논산에 '박주영 열풍', 인구 6% 경기장 찾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2 14: 05

2005 하나은행배 FA컵 대회가 열린 인구 13만 명의 소도시 충남 논산이 '박주영 열풍'에 휩싸였다. 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경기를 위해 손에 솜사탕을 들고 온 유치원생부터 캔커피를 마시며 박주영을 열광하는 여고생팬까지 경기 장소인 논산 공설운동장에 속속 모여들었다. 논산 시내에는 "박주영이 논산에 온다"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으나 평일 아침 경기라 관중들이 몰려드는 것에는 다소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학교에서 축구경기 관람을 '현장 학습'으로 인정해줘 일반인은 물론이고 늦가을 소풍을 온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운동장에 모여들어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를 보내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박주영이 공을 잡고 드리블할 때면 여고생 팬들은 2만 명 정도를 수용하는 논산 공설운동장이 떠나가도록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단 버스에 모여 좀처럼 직접 보기 힘든 자신들의 '스타'로부터 사인을 받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 모여든 관중은 비공식 집계로 7500명. 논산시 인구 100명 중 6명 정도가 경기를 지켜본 셈이었다. 그러나 하나 아쉬웠던 것은 박주영의 경기가 끝나자 중고생팬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고양 국민은행의 8강전은 학교 축구부 학생들과 모처럼 축구를 구경나온 노장년층 관중만 지켜봤다는 점이다. 논산=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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