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코치들의 이동이 어느 해보다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도 이제는 감독에 따라 이동하는 '사단형'에서 실력 위주로 평가받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구단이 능력있는 코치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8개 구단 중 롯데와 기아 등 2개 구단이 새로운 사령탑을 임명한 가운데 그에 따른 여파로 코치 이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올해는 두 감독이 예전처럼 '자기 사람들'을 대거 데려가지도 않았는데도 삼성 LG 두산 SK 한화 등에서 코치들의 자리바꿈이 많이 이뤄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분야가 1군 타격코치의 대이동이다. 시즌이 종료하자마자 사령탑을 새로 정한 기아가 이건열 LG 타격코치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타격코치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건열 코치에 이어 이정훈 한화 주루코치가 LG로 옮겨 '전공'인 타격코치를 맡았고 올 시즌 LG 1군 수석 코치를 맡았던 황병일 코치가 지난 1일 SK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SK에서 자진 사퇴한 이종두 타격코치는 선수시절 '친정'인 삼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개 구단 중 4개 구단의 1군 타격코치가 바뀌는 대이동이다. 물론 새로 타격코치를 맡은 사람은 없지만 구단간 이동으로 새 유니폼을 입은 셈이다. 여기에는 '전공'인 타격 부문을 더하고 싶어서 옮긴 코치도 있고 좀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움직인 코치도 있다.
타격코치를 물갈이한 구단들이 과연 내년 시즌에는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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