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맨' 된 마해영, 돌고 도는 기구한 운명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11.02 17: 34

'부산-대구 찍고, 광주 돌고, 서울'. 한때는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각광받으며 '영원한 자갈치'로 남을 줄 알았다. 그러던 것이 1999년 선수협 사태가 불거지면서 '떠돌이 인생'으로 바뀌고 말았다. 2일 기아에서 LG로 전격 트레이드된 우타 거포 마해영(35)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고 출신으로 1995년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부산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맹활약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후 먼저 상무를 거쳐 롯데에 안착했다. 하지만 1999년 겨울 마해영이 선수협 주도세력으로 활동하면서 롯데 구단에 미운털이 박혔고 결국 2001년 삼성으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당시 롯데는 해태(기아 전신)와 삼성을 놓고 저울질하다 삼성쪽에 넘겼다. 졸지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마해영은 고향을 떠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실력으로 모든 것을 말했다.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마해영은 2003년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총액 28억 원에 기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기아 이적 후 부진한 데다 올 시즌에는 서정환 신임 감독과 갈등을 빚어 2년만에 우완 투수 장문석 등과 맞트레이드돼 LG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마해영은 올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에 12홈런 60타점에 그치는 등 기아에서 보낸 2년간 통산 타율 2할7푼5리, 23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선수협 사태로 인해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저니맨' 신세가 된 마해영이 새로운 팀 LG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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