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김승현에 이어 전주 KCC의 이상민까지 꺾으며 '최고 포인트 가드'의 자존심을 세운 부산 KTF의 신기성(30)이 정작 관심을 모았던 이상민과의 대결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기성은 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민이 형을 이기려고 덤비다 보면 오히려 내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진 뒤 그저 내 플레이를 성실하게 하려고 노력할 뿐 요즘은 자존심 대결 같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KTF에서 경기 조율은 물론이고 공격과 수비 등 세 가지 일을 모두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큰 부담이 없이 즐겁게 경기하고 있다. 맡은 역할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뒤 "수비를 열심히 하느라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시선도 있는데 주중 경기는 큰 문제가 없고 2연전이 있는 주말에는 감독님이 조절을 해주시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내일(3일)이 자신의 딸(지우) 4번째 생일이라 승리가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신기성은 "한솥밥을 먹었던 허재 감독과 맞대결한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시합에 집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골을 넣었을 때 몇 번 눈을 마주쳤다. 괜히 미안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밖에도 KCC에서 선발 포인트가드로 이상민 대신 표명일이 나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년 전부터 나를 연구한 팀이기 때문에 수비가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