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나 움직임 모두 기대 이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총체적인 부진에 빠지면서 패했다.
'신형엔진' 박지성(24)은 교체 투입돼 분전했지만 이런 문제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지성은 3일 새벽(한국시간) 스타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릴(프랑스)과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4차전 원정 경기에 후반 20분 키어런 리처드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의 후반 분전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전반 39분 상대 공격수 아시모비치에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었다.
박지성은 후반 중반으로 치닫는 시점에 그라운드를 밟아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 23분에는 상대 진영 측면에서 강한 압박으로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코너킥을 만들어냈고, 1분 뒤에는 경고도 이끌어냈다. 37분에는 호나우두의 패스를 이어받아 아크 정면에서 데뷔골을 넣을 기회를 맞았으나 왼발 슛이 골문을 빗나갔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물론 공격수들은 슈팅 찬스를 잡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자멸했다. 패스는 자주 끊기기 일쑤였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볼과 너무 떨어졌다. 쉽사리 공격 기회가 나올리 만무.
맨유는 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땅볼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웨인 루니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는 등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이는 데 애를 먹었다.
공격이 무디자 상대는 덤벼들었고 또 성공했다. 릴은 역습 찬스에서 타포르가 문전으로 킬패스를 건넸고 쇄도하던 공격수 아시모비치는 맨유 수비수를 뚫고 벼락같은 골을 터뜨렸다. 릴의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들어 맹공을 펼쳤지만 후반 12분 코너킥 찬스에서 호나우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골운 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오히려 실점 이후 수세 시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자주 놓치는 등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냈고 후반 25분 무실루에게 노마크 슈팅을 허용, 심각한 균열을 드러내며 영패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당한 맨유는 1승2무1패(승점5)로 릴(승점5)에게도 뒤져 3위로 처졌다. 조 선두는 벤피카를 1-0으로 따돌린 비야레알(승점6)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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