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던 부산 KTF가 특급 포인트 가드 신기성(30)을 주축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장을 냈다.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원주 동부(옛 원주 TG삼보)에서 뛰던 신기성을 잡은 KTF였지만 센터 애런 맥기와 포워드 마크 샐리어스 등 용병들이 다른 팀 용병과 몸싸움에 밀린다는 이유로 약체로 평가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KTF는 지난 10월 30일 홈에서 김승현이 버티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를 보란 듯이 꺾은 데 이어 지난 2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벌어진 원정 경기서 허재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주 KCC를 물리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울산 모비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 함께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파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신기성이 우리 팀에 들어오면서 나로서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점에서 든든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며 "아마 코트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안정된 플레이를 계속 해주면서 지난해와 전혀 다른 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 감독은 "팀이 수비 위주로 되면서 특별하게 베스트 5를 정해놓은 것이 없다. 상대팀에 맞춰서 그때 그때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도록 각각에게 역할 분담을 해놓았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슛을 쏘라고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점점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일 KCC전 3쿼터부터 마크 샐리어스가 분전한 것에 대해 추 감독은 "샐리어스가 초반에 슛이 안들어가 위축됐지만 하프타임에 찬스가 났을 때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얘기했고 샐리어스가 이를 잘 따라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안쪽을 파고 드는 것이 다소 약한 면이 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나머지 선수들이 합심해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KTF는 이번 주말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와 신기성의 친정팀인 지난해 챔피언 동부와 2연전을 갖게 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KTF의 초반 행보가 더욱 분명하게 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