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릴(프랑스)과의 정규리그 D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유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반면 릴은 반대로 감격을 첫 승을 거뒀다. 양팀의 희비 속에 D조 판세는 혼돈에 빠졌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1승2무1패(승점5)를 기록, 릴에 승자승에서 뒤져 중간 순위 3위로 미끄러졌다. 같은 시각 벤피카(포르투갈)에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본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스페인.승점6)은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2경기로 D조의 순위가 크게 변동이 생긴 것이다. 비야레알은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최하위였던 릴은 승점 3을 보태 16강 진출선인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선두와 최하위간의 승점차가 단 2점에 불과하게 됐다. 8개조 통틀어 가장 박빙의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다. 남은 2경기에 결과에 따라 꼴찌도 충분히 선두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릴은 D조 최대 강호로 꼽혔던 맨유와의 2연전을 1승1무로 마쳐 남은 일정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당초 D조는 맨유의 독주 속에 비야레알과 벤피카, 릴이 맨유를 견제하고 1장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3차전까지도 이런 예상이 굳어지는 듯했으나 4차전에서 대혼전이 이어지면서 안개 속에 빠졌다. 가장 관심이 가는 팀은 '신형엔진' 박지성(24)이 뛰고 있는 맨유의 부활 여부. 맨유은 오는 23일 비야레알과 홈경기를 갖고 다음달 8일에는 벤피카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앞서 비야레알과 조별예선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고 벤피카에는 2-1로 승리한 바 있다. 이런 결과를 다시 낸다면 16강에 턱걸이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 UEFA챔피언스리그 D조 순위 ① 비야레알 - 1승3무 (2득, 1실) 승점6 ② 릴 - 1승2무1패 (1득, 1실) 승점5 ③ 맨유 - 1승2무1패 (2득, 2실) 승점5 ④ 벤피카 - 1승1무2패 (3득, 4실) 승점4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