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으로는 '야구 저변확대'라는 취지에 맞는 일이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됐다.
지난 1999년 선수협 사태 때부터 '물과 기름' 관계였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동호인 야구대회를 놓고 경쟁관계에 놓였다.
선수협은 지난 2일 사단법인 사회인야구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5, 6, 12일 3일간(부평야구장 목동구장 잠실구장 등) '2005 전국사회인야구대회 왕중왕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3일에는 KBO가 '제2회 KBO총재배 국민생활체육 전국 직장인야구대회'를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주말에 동대문구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결승전은 MBC ESPN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선수협과 KBO가 각각 다른 동호인 야구 조직과 연계해 똑같은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이다. 경기장만 다를 뿐이다.
이에 선수협의 나진균 사무국장은 "KBO 대회와 겹칠 줄은 몰랐다"면서 "둘다 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취지는 같으므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번 대회에서 개폐회식 때 소속 스타 선수들이 참석해 팬사인회 등을 열고 대회 열기 고조에 일조할 방침이다.
사이가 별로인 두 조직이 의도하지 않게 비슷한 대회를 비슷한 시기에 열면서 경쟁을 벌이는 셈이 됐다. 대회를 먼저 시작한 것은 KBO이고 선수협이 또다른 동호인 야구조직의 제의를 받아 한 해 늦게 시작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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