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내년 시즌 빅리그 특급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기 위해 체력훈련에 한창이다. 서재응은 지난 달 초 시즌이 종료된 후 뉴욕 집에 머물며 개인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재응은 당초 절친한 친구인 김선우의 집이 있는 따뜻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족과 함께 이동해 훈련할 계획도 세웠지만 뉴욕에 새로 집을 사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했다. 서재응은 올랜도 대신 집 근처의 스포츠센터에 등록하고 러닝 위주로 체력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서재응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2시간씩 달리기를 하고 있다. 평일에는 대개 새벽 1시에 나가 3시까지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시즌 때 야간경기 후 새벽녘에나 잠을 자는 '저녁형 인간'인 서재응은 새벽 1시에 스포츠센터에 나가 주위 시선을 받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낮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아 피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에는 스포츠센터가 24시간 운영되지 않아 오후에 찾는다고. 서재응이 이처럼 새벽에 나가는 등 운동에 열심인 것은 빅리그 데뷔 첫 해 루키였던 2003시즌 종료 후의 일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2003년 선발진의 한 축으로 뛰며 9승 12패, 방어율 3.82의 성적을 냈으나 시즌 종료 후 훈련부족으로 체중이 부쩍 늘어나는 바람에 다음 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 때의 일을 잘 기억하고 있는 서재응은 "당시 일부에서는 TV출연 등 각종 행사 참여가 문제라고 했지만 그보다는 훈련을 충실히 못한 것이 컸다. 가뜩이나 살이 잘찌는 스타일인데 훈련이 부족하니 체중이 겁나게 늘었다"면서 "올해는 체중이 불지 않도록 달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체중도 시즌 때와 비슷하다"며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서재응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개월 여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반 빅리그에 복귀해 연승행진을 펼치며 빅리그 특급 선발감임을 증명했다. 올해 14게임 선발 등판에 8승 2패, 방어율 2.59라는 빼어난 활약을 보여 내년 시즌 붙박이 선발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서재응은 오는 10일께 새 집으로 이사한 뒤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광주에서 이주현 씨와 뒤늦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