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진공 청소기' 부활 알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3 14: 14

'진공 청소기' 김남일(28.수원)이 기나긴 공백을 뚫고 그라운드에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김남일은 2일 파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FC 서울전에서 6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던 김남일은 이날 복귀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해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김남일은 이날 후반 43분 교체돼 나갈 때까지 공식적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송곳같은 전진 패스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불발로 끝났지만 전반 43분에는 이따마르에게 킬패스를 전달해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후반 3분에는 김동현에게 패스를 전달, 이따마르의 득점에 디딤돌을 놓는 등 예의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후반 36분에는 조원희와 상대 진영 왼쪽에서 2대1 패스를 한 뒤 문전으로 침투하는 김대의에게 볼을 연결하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수원의 짜임새 있는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도 펼쳤다. 부상을 우려해 상대의 태클에 피하는 플레이도 보였지만 반대로 상대를 압박할 때는 전투적인 몸싸움을 구사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김남일에 대해 "컨디션은 아직 70~80%에 불과하지만 정신력이 뛰어나고 패싱력이 좋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며 경기를 이끄는 등 많은 도움을 준다"고 칭찬했다. 차 감독은 앞서 누누히 김남일의 복귀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올 초 3개 대회 우승 전력에 근접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해 왔다. 김남일의 가세로 FA컵 정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김남일과 2002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압신 고트비 코치가 관전, 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남일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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