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8억 원 요구' 밸런타인의 앞 날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4 09: 33

롯데 마린스가 밸런타인 감독에게 3년간 총액 12억 엔(약 116억 원, 11월 3일 기준환율)의 거액을 제시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3년간 15억 엔(약 133억 8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밸런타인 감독이 올 시즌 연봉에 대해서도 추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감안해 당초 액수인 2억 5000만 엔에서 1억 5000만 엔을 추가한 4억 엔을 주겠다고 했지만 밸런타인 감독은 5억 엔을 요구했다는 것. 4억 엔만으로도 최근 야쿠르트와 선수겸 감독 계약을 한 후루타 감독의 3억 3000만 엔을 훨씬 뛰어 넘는 파격적인 액수다. 또 밸런타인 감독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롯데는 2005년부터 4년간 감독 한 사람에게 20억 엔(178억 50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게 된다. 롯데 세토야마 대표는 “성의를 갖고 제안했지만 금액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성의를 갖고 대폭 인상액을 제시했는데 요구액은 그 이상이다. 구단의 만성적인 적자를 생각하면 본말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은 밸런타인 감독의 이런 요구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신문은 (롯데의 제시조건은) 밸런타인 감독에 의하면 '빨리 성의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이 된다고 꼬집었다. 일본 신문 특히 스포츠 신문에서 감독이나 선수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는 것이 매우 드문 일임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다른 신문들이 롯데가 밸런타인 감독에게 제시한 조건이나 밸런타인 감독의 거부 사실은 생략한 채 ‘롯데가 3년간 총액 15억 엔을 제시할 움직임’이라고 쓴 것과 달리 은 ‘롯데가 머니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세토야마 대표가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면담을 요구한다면 이를 허가한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은 아울러 1995년 밸런타인 감독이 프런트와 갈등으로 1년 만에 해임됐을 때는 팬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당시는 페넌트레이스 2위 감독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친 경우지만 이번에는 감독쪽에서 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떠나는 것이라는 논리다. 롯데가 제시한 3년간 12억 엔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라는 것도 메이저리그의 예를 들어 암시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이 올해부터 3년간 1920만 달러(약 22억 4400만 엔, 200억 3700만 원)을 받기는 하지만 이는 아주 이례적인 액수라는 것. 감독 통산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214승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니 라루사 감독의 3년간 연봉 총액이 800만 달러(9억 3500만 엔, 83억 4800만 원) 달러에 불과하고 신인 감독들의 경우 5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적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게 마련이다. 메이저리그와 계약을 무기로 롯데를 상대, 크게 한 몫 잡으려고 하는 밸런타인 감독의 머니게임 작전이 과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처럼 비판대열에 서는 언론이 늘어나고 여론도 거기에 동조하면 밸런타인 감독은 싫어도 일본을 떠나야 하는 일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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