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야수를 이길 수 있을까'.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마왕' 김종왕(31)이 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맥스 및 히어로스에서 '야수' 밥 샙(미국)을 상대한다. 국내 종합격투기 1세대인 김종왕은 그동안 온갖 시련 속에서도 꿋꿋히 자리를 지켜왔고 이번 밥 샙과 대결하는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종왕은 지난 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밥 샙이라는 수퍼 스타와 대결해 영광"이라면서도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김종왕은 또 "훈련량은 부족해도 체력적인 면은 자신있다"고 운을 뗀 뒤 "2라운드까지 버티고 판정으로 끌고 간다면 내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한 수 위의 기량으로 1라운드에서 끝내겠다'는 밥 샙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종왕은 상대가 거세게 밀어붙일 때는 빠지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지금까지 연마한 복싱 기술을 적절히 사용한다는 전략. 김종왕은 "풀마운트만 뺏기지 않는다면 (어느 공격이든) 빠져 나올 자신이 있다"면서 "승산이 있다. 기회가 되면 여러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담감은 없다"며 "예전에는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솔직히 요새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후회없는 일전을 다짐했다. 지난 9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야수'를 꺾었듯 한국 격투가가 다시 한 번 '사고'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