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격투기 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격투가들이 히어로스 대회를 통해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5일 열리는 히어로스 2005 서울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한국 선수들이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홈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의 다카야 히로유키와 첫 경기에서 맞붙는 김도형은 "내일은 한국의 격투기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날"이라며 "한국 선수들이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고 밥 샙과 대결을 펼치는 김종왕도 "내일 경기에서 내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기억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팀 주장으로 뽑힌 추성훈도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고맙다"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이러한 각오에 대해 세계팀 선수들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선수들은 "내일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겠다" 또는 "좋은 선수와 맞붙어 기분 좋다"는 등의 비교적 얌전한(?) 각오를 보였지만 밥 샙의 경우 "김종왕도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내일은 내가 이기는 날이다. 녹다운을 당할 김종왕을 위해 베개를 준비하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을 던졌다. 그러나 제3경기에서 일본의 오야마 슌고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허승진은 이날 오전에 가진 계체량 결과 93.7kg이 나와 한계체중(90kg) 초과로 실격처리됐고 곽윤섭이 대신 참가하게 됐다. 2001년 킥복싱 헤비급 신인왕 출신인 곽윤섭은 2003년 김미파이브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국제 킥복싱연맹 헤비급 및 국제 코리아 무에타이 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마에다 아키라 히어로스 슈퍼바이저는 "이번 대회가 승패를 떠나 한국 선수들의 기술과 수준이 높아지고 일본처럼 종합격투기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이 일본의 유도를 따라잡고 앞서 갔듯 격투기에서도 한국 선수가 일본이나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보다 앞서나가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히어로스 2005 서울대회 대진표 오프닝 매치 = 송언식 - 아사노 미치히사 (일본) 제1경기 = 김도형 - 다카야 히로유키 (일본) 제2경기 = 김종만 - 야마모토 아쓰시 (일본) 제3경기 = 곽윤섭 - 오야마 슌고 (일본) 제4경기 = 조정환 - 구니오쿠 기우마 (일본) 제5경기 = 임준수 - 크리스토프 미도 '더 피닉스' (프랑스) 제6경기 = 이면주 - 오카미 유신 (일본) 제7경기 = 김민수 - 숀 오헤어 (미국) 제8경기 = 가네하라 히로미쓰 (한국명 김홍광) - 할리드 '디 파우스트' (독일) 제9경기 = 김종왕 - 밥 샙 (미국) 제10경기 = 최무배 - 더 프레데터 (미국) 제11경기 = 아키야마 요시히로 (한국명 추성훈) - 오쿠다 마사카쓰 (일본)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