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억 원은 날렸다. 뉴욕 메츠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대성(36)에 대한 미련을 접은 듯하다. 미국의 AP 통신은 이날 '메츠 구단이 구대성의 내년 옵션 200만 달러를 포기했다'고 타전했다. 이는 곧 200만 달러를 들여 내년에도 붙잡아 둘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소리에 다름 아니다. 이미 지난 9월말 시즌 도중 방출대기 조치를 내린 메츠이기에 이번 구단 옵션 포기는 새삼스런 뉴스가 아니다. 오히려 이번 AP 통신 보도에서 눈여겨 볼 점은 '구대성의 올 시즌 기본 연봉이 40만 달러'로 드러난 점이다. 구대성은 우여곡절 끝에 메츠에 입단하면서 스플릿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대부분을 빅리그에 몸담았으면서도 손에 쥔 돈은 40만 달러였던 것이다. 구대성은 지난해 '양키스 입단'이란 꿈을 쫒아 일본 오릭스를 퇴단했다. 당시 빅리그 도전엔 구대성의 꿈과 개인적 사정도 작용했으나 또 하나 이유가 더 있었다. 당시 오릭스가 구대성의 몸값을 깎으려 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지금은 오릭스 감독이 된 나카무라 당시 단장은 협상 테이블에서 "2004년 연봉 1억 1000만 엔을 계속 줄 수 없으니 깎자"고 통보했고 협상은 그걸로 끝이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인 2004년 11월 5일 일본 매스컴은 일제히 '오릭스가 구대성을 놓고 양키스와 싸우길 단념했다'면서 협상 결렬을 보도했다. 정확히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돌아볼 때 오릭스에 남았더라면 적어도 금전적인 면에선 5억~6억 원은 이득이었을 것이다. 왜 구대성이 시즌 도중 "몸값 100만 달러 이상이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오지 말라"고 토로했는지를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