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평가전서 무엇을 '실험'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5 13: 35

'어떤 보따리를 풀까?'.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지난 4일 돌아온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오는 12일과 16일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연달아 갖는 평가전을 통해 지난달 12일 이란전 이후 가진 한 달간의 연구 성과를 내보일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을 두루 둘러보며 소속팀에서의 활약 정도를 파악했다. 출국 전 "전술적으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 운용에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렸을 터. 이에 이란전에서 미처 써보지 못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포메이션도 계속 테스트?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대표팀을 거쳐간 외국인 감독이 고개를 저으면서 택했던 포메이션은 스리백에 기반을 둔 3-4-3.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이란전에서의 시작은 이러한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당시 후반들어서는 4-3-3으로 전환, 새로운 전술을 실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일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4-3-3이나 3-4-3 등 포메이션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둘 중 어느 것을 사용해도 자신이 추구하는 압박 축구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뜻. 소속팀에서 왼쪽 사이드백을 맡고 있는 이영표 경기를 관전한 이유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상대팀의 전술 구사에 따라 변화무쌍한 대응책을 빼든 아드보카트의 이러한 시도는 다시 한 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과 포백의 시험무대 포메이션과 떼놓을 수 없는 점이 바로 수비라인의 변화다. 이란전에서 상대 스트라이커가 1명이라 수비수 3명을 굳이 함께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코칭스태프는 아드보카트 감독에 이러한 의견을 전달,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를 수용해 2명으로 중앙 수비진을 운영했다. 포백이 가동된 것. 포백 카드를 빼들어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줄곧 "공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적절히 병행해 한국축구의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파는 테스트 기회가 별로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내년초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자신의 눈 앞에서 이들에 대한 검증을 마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아드보카트 1기에서 활약한 안정환(FC 메스)은 물론 이영표(토튼햄)와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설기현(울버햄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선수들에 대한 집중적인 평가가 내려질 전망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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