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팔 킥복서' 최재식(25)이 일본의 강호를 보기좋게 KO로 꺾으며 '인간 승리'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줬다. 최재식은 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가진 K-1 코리아 맥스 2005 대회 아시아 토너먼트 경기에서 일본의 강호 긴지를 맞아 1라운드에만 두 차례 다운을 뺏어낸 끝에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최재식은 이날 왼쪽 무릎킥으로 얼굴을 가격해 첫 번째 다운을 뺏은 뒤 2분 5초에 휘두른 왼손 주먹 백스핀 블로가 그대로 긴지의 얼굴을 가격, 쓰러뜨렸다. 최재식이 휘두른 블로는 워낙 강력한 것이어서 주먹을 맞고 앞으로 고꾸라진 긴지는 한동안 링 바닥에서 일어날 줄 몰랐다. '한 라운드 2회 다운시 자동 KO'라는 이번 대회 룰에 따라 긴지는 일어났더라도 자동 KO패였다. 특히 긴지는 정도회관 서일본 신인전 글로브 매치 중량급에서 우승한 뒤 2003년부터 K-2에 참전하기 시작한 베테랑인데다가 전일본 신가라테연맹 주최 대회 중량급에서도 정상에 오른 실력자였기에 최재식의 승리는 더욱 눈부셨다. 6살 때 소 여물을 혼합하고 분쇄하는 기계에 오른손이 빨려들어가 잘리는 바람에 오른쪽에는 팔꿈치에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임하는 최재식은 '히트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KO 승률이 높은 편이다.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는 맥스 대회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임치빈이 날로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최재식 같은 멋있는 선수가 나와 고무적"이라며 "최재식 같은 재능있는 선수가 한국에서 계속 배출된다면 맥스 대회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최재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가능을 한 번 더 깨보이겠다"는 각오로 링에 올라와 결국 그 불가능을 깬 최재식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격투가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유명해져 장애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1라운드에 경기가 끝나 기분이 좋긴 하지만 기술을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공원=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