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서 동료로, 다시 적으로'.
'신형 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초롱이' 이영표(28.토튼햄)가 한때 동료였던 마테야 케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5년 6개월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한국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들 역시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어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케즈만이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거스 히딩크(PSV 아인트호벤) 감독 수하에서 2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 서로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인트호벤에서 동료로서 조우하기 전 이들은 이미 한바탕 일전을 치른 바 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완전 분리되기 전인 당시 신(新) 유고는 유로2000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 2000년 5월 한국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당시 시드니올림픽을 대비해 올림픽대표 위주로 팀을 꾸린 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해 출전, 갓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케즈만과 대결을 펼쳤다. 설기현(울버햄튼)과 이천수(울산)는 대학생 신분으로 투톱을 맡았었다.
결과는 모두 사이좋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들은 양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믿고 기회를 준 감독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입장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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