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내년 유럽서 지도자 연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6 14: 22

광양 전용구장에서 6일 열린 전남과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후기리그 경기를 통해 공식 은퇴하는 '아파치' 김태영(35)이 경기 시작 전 은퇴 소감을 밝히고 지도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영은 "막상 그라운드를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특히 11년동안 전남에 몸담으면서 우승 한 번 못해보고 떠나는 것이 아쉽다"며 "이젠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내년 이후 유럽에 가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태영과의 일문 일답.
- 은퇴 소감은.
▲ 막상 축구화를 벗고 그라운드를 떠나려고 하니 기분이 착잡하다. 선수생활은 끝났으나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
- 은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치고 그라운드에서 뛰다가 수술까지 했다. 잘 낫지도 않았고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다. 고통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정상적으로 복귀하고 싶었지만 결국 오른쪽 무릎 부상이 결정적이 됐다. 허정무 감독님과 상의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 전남이 창단된 후 2~3년째부터 팀 조직력이 갖춰졌다. 상대팀에게 지고 있더라도 진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실제로 선수끼리 힘을 합쳐 역전을 많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11년동안 있으면서 우승 한 번 못해보고 떠나는 것이 아쉽다.
- 전남의 7번 하면 김태영이 떠오른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기를 바라는가.
▲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자부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만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 평소 그라운드에서는 터프한 모습이었는데 의외로 프로 11년동안 퇴장은 단 한 번뿐이었다. 비법이 있는지.
▲ 아마추어 시절에는 실제로 굉장히 터프했고 프로 데뷔 후 경기 때마다 경고를 받을 정도로 주심들의 경계 대상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주심이 봐주는 경우도 생겼지만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성숙됐기 때문에 팀을 위한 경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 군기를 잘 잡는 선배라고들 하는데.
▲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동료라 하더라도 적이나 마찬가지다. 어차피 그라운드에서는 동료이면서 경쟁자다. 경기장 밖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도 상관하지 않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혼내줬다.
- 2세가 축구를 한다고 한다면.
▲ 힘든 부분이 많아 말리고 싶다. 어려운 부분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은퇴 이후 계획은.
▲ 우선 2급 지도자 강습을 받고 내년 이후 유럽으로 가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려고 한다. 나만의 컬러를 찾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도자로서 다시 복귀하겠다.
- 팬들에게 소감을 밝힌다면.
▲ 그동안 선수 김태영을 아껴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전남 선수들을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줬으면 한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힘이 생긴다. 많이 찾아와 격려해주면 훌륭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광양=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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