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구대성(36)에 대한 내년 시즌 옵션(200만 달러)을 포기했지만 그가 미국에 남을 경우 여전히 보유권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져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구대성의 앞날이 순탄치 않게 됐다. 뉴욕 지역 신문 는 6일(한국시간) 메츠 구단이 구대성의 내년 시즌 옵션을 포기했지만 미국 내 권리(U.S.rights)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새롭게 밝혀진 내용으로 올해 초 우여곡절 끝에 메츠와 2년 계약을 한 구대성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경우 40만 달러만 받는 스플릿 계약을 한 데 이어 내년 시즌도 상당히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메츠가 보유권을 가짐에 따라 구대성이 내년 시즌 새로운 팀에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려면 트레이드나 방출 형식을 거쳐야 하게 됐다. 좌완 불펜 요원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연봉 등 계약조건은 구대성의 요구가 반영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00만 달러 이상이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오지 말라"고 말할 만큼 잘못된 계약을 후회했던 구대성으로선 불합리한 계약 조건에 다시 한 번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구대성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메츠가 끝까지 그를 붙들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놓아버리는 것이다. 내년 시즌 초청선수 등의 형태로 스프링캠프에 불렀다가 마지막 순간에 방출할 경우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반면 구대성이 한국 프로야구 복귀나 일본 프로야구로 U턴을 결심한다면 메츠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구대성은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또는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구대성이 오릭스에서 뛴 4년간 통역을 맡은 인연이 있는 조남웅 한화 운영홍보팀장은 "미국 내 계약 상황은 아는 바 없지만 구대성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무조건 한화 선수로 복귀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미국 생활을 끝내고 복귀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