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이천수(24.울산)가 K리그 경기를 면밀히 살피고 있는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이천수는 6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전을 앞두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찾아왔다고 전하자 "(아드보카트 감독이) 오신 줄 몰랐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축구천재' 박주영(서울)이 "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관전하러 온 관중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자 "바람직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후배를 독려했다. 그는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1년 대통령배대회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신이 뛰는 모습을 보러 경기장을 방문하자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기 위해 경기 내내 '개인기'를 펼쳤지만 돌아온 것은 히딩크 감독의 혹평뿐이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말을 이었다. "당시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주위에서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아픈 과거(?)를 거울 삼아 한 걸음 더 나아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대표팀 감독은 한 선수가 소속팀에서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가를 파악하러 오는 것이지 개인기가 뛰어난지를 보러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한편 이천수는 오는 16일 열리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대표팀에 막 발탁됐던 2000년 5월 유고(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멤버가 주축)와의 평가전에서 "1,2차전에서 모두 잘 뛰었던 걸로 분명히 기억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의 격돌이 기억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어렴풋이 날 것도 같지만 워낙 대표팀 초년병 시절이라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울산=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