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FC가 창단 2년만에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시민구단 신화'를 창조했다. 인천은 6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가진 전남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오는 9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질 광주 상무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인천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점치는 축구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고 구단 예산도 대기업 구단만큼 넉넉하지 못한 데다 전용 연습구장이 없어 구단 버스를 타고 연습장을 찾아 전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장외룡(46)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가장 큰 몫을 했다.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베르너 롤란트 초대 감독의 퇴진으로 감독대행을 맡은 장 감독은 후기리그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팀을 이끈 뒤 올 시즌 정식 감독 취임 첫 해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장 감독은 인천의 경기는 물론이고 상대팀 경기를 녹화한 비디오를 철저히 분석한 뒤 선수들의 잘잘못을 지적해주고 임무를 제시하는 꼼곰한 스타일과 국내 선수 및 용병 선수를 적절히 활용하는 용병술로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올 시즌 최태욱을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보내 대표팀 선수도 없고 스타급 선수도 없는 인천이지만 서동원 황연석 등 베테랑과 방승환 노종건 이정수 등 신예들, 라돈치치 아기치 셀미르 등 용병이 모두 한데 뭉친 조직력도 플레이오프 진출의 밑거름이었다. 여기에 다른 구단에 비해 스타가 없어 흥행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시민구단이라는 이유로 언제나 변함없이 성원해준 서포터스와 인천 시민의 열성적인 응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결국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떨어진 인천은 정규리그를 1게임 남겨둔 가운데 23경기서 13번을 이겼고 35득점으로 성남 일화에 이어 최다 득점 공동 2위, 24실점으로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했다. 안종복 인천 단장은 전남전이 끝난 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인천 시민들과 서포터스 덕분에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장외룡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FA컵에서는 아쉽게 물러났지만 창단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또 다른 신화를 이룩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천은 전후기 통합 1위를 차지할 경우 후기리그서 우승하는 팀보다 무조건 통합 승점이 뒤지게 된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4강 플레이오프서 맞붙게 된다. 광양=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6일 광양까지 원정 응원와 열띤 성원을 보낸 인천 서포터스들./광양=손용호 기자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