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피 여론조사, '최희섭 못 믿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7 08: 16

'1루를 보강하라'.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올 겨울 다저스의 중점 보강 포지션은 어디인가'를 묻는 팬 투표를 실시 중이다. 그런데 중간 집계 결과 '1루수'라고 응답한 팬이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현재 가장 많은 숫자를 이루고 있다. 투표가 채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이는 곧 다저스 팬들의 최희섭(26)에 대한 '불신임'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설문 조사에서 팬들의 39%에 해당하는 669명이 1루에 표를 던졌다. 이어 선발투수와 3루수가 각각 471표와 467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외야를 꼽은 팬들은 127명이었다. 올 시즌 다저스의 1루는 최희섭과 올메도 사엔스가 나눠 맡은 바 있다. 그리고 FA 신분인 사엔스는 진로가 불확실하지만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최희섭의 다저스 잔류는 유력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1루를 강화하라'는 비등한 여론은 최희섭으로선 이래저래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최희섭 스스로가 지난 6일 시즌 결산 인터뷰를 통해 "어느 때보다 요즘 야구 생각이 많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면서 최희섭은 "타격폼 교정과 하체 강화 등 기술적 측면에 치중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최희섭은 "내가 생각해도 나는 기복이 심하다. 특히 출장기회가 제한되면서 자꾸 '뭘 보여줘야지'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만 급해지고 스윙은 흐트러졌다"고 올 시즌 슬럼프에 종종 빠졌던 이유를 진단했다. 그러나 "비록 2할 5푼대를 쳤지만 좋았을 때는 어떤 투수의 어떤 구질이 어떤 코스로 들어와도 자신있었다.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방망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최희섭이 이런 싸늘한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려면 집중적으로 연마할 타격폼 완성과 더불어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이 절실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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