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쿠바' 박재홍(32)이 SK 와이번스와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프리 에이전트(FA) 시장을 노크하기로 했다.
박재홍은 7일 저녁 SK 구단과의 최종 협상을 가졌으나 기대에 못미친 액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 나가 타팀과의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박재홍은 4년간 40억 원 이상을 요구하던 종전의 자세에서 한 발 물러나 35억 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이 받아 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이전 협상에서 22억 5000만원을 제시했던 SK 구단은 이날 최종 협상에서는 1억원을 올린 23억 5000만원을 제시했으나 박재홍은 곧바로 거절했다.
박재홍은 이날 밤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성호가 4년에 최대 42억 원에 체결했는데 도저히 자존심이 상해서 우리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시장에 나가 다른 팀과 협상을 할 수밖에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박재홍은 자신에게 제2의 고향과 같은 인천 구단인 SK와의 재계약에 비중을 더 두고 있었지만 SK가 만족할만한 액수를 제시하지 못하자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 나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태세인 것이다. 박재홍은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00홈런-20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중심타자는 물론 톱타자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타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 구단은 다른 프리 에이전트 선언 선수와의 재계약 체결을 위해 이날 밤늦게까지 분주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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