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는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뛰고 있다. 두 포지션 중 어느 곳에서 뛰어도 문제없다". 1년 여만에 대표팀의 호출을 받은 '튀르크 전사'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이 지난 7일 귀국하면서 내던진 말이다. 이을용의 합류로 대표팀의 미드필드에 주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그의 말대로 이을용은 측면,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대표팀의 중원 경쟁은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왼쪽 날개. 이을용은 이영표(토튼햄) 김동진(FC서울)이 벌이고 있는 왼쪽 미드필더 '2인 경쟁 체제'에 뛰어들게 됐다. 특히 이영표와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또 다시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월드컵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다만 포백이 가동될 경우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영표를 집중 관찰한 점을 감안, 이을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돼 2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이을용은 이호 김정우(이상 울산)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 등 '젊은 피'와 중앙에서 실력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미 이을용은 히딩크 체제는 물론 전임 본프레레 감독 휘하에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바 있어 이을용은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다양한 실험을 받게 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주전 경쟁은 쉽지 않다는 증거다. 한편으로는 베테랑 미드필더의 출현으로 젊은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는 허리진영에 선의의 경쟁이 불을 뿜게 됐다. "어떤 포지션이든 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책임을 다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한 이을용. 그의 등장으로 대표팀의 무게가 높아졌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