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오는 12일과 16일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일시 귀국한 '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튼)은 입을 맞춘 듯 같은 말로 대표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박지성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 베이지색 상의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문을 연 뒤 "경기를 통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기회가 많지 않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유럽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은 일정상 내년 1월 전지 훈련까지는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포지션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 포지션이 좋다고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모든 것은 감독님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발했던 대표팀이 이란전을 승리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한 박지성은 "선수들도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달라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1시간 가량 앞서 도착한 설기현도 잉글랜드에서 쌓은 실력을 경기장에서 쏟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설기현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에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설기현에게는 이번 대표팀 합류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8개월만에 처음. 지난 달 '아드보카트호 1기' 때도 소집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 아내의 2세 출산으로 합류하지 못했었다. 이에 설기현은 "영국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익히 들었다. 많은 뛰는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알고 있다"면서 오랜만의 대표팀 합류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포지션 경쟁을 벌이게 될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팀에 분명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리란 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과 설기현은 여독을 푼 뒤 오는 10일 오후 1시까지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에서 대표팀 합숙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