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은 우리가 가져간다'. 아시아 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 참가하는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과 선동렬 삼성 감독이 같지만 다른 출사표를 내밀었다. 두 감독 모두 “초대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대회 개막 이틀 전인 8일 저녁 일본 도쿄 시내 다카나와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4개 참가국감독자 공식 인터뷰에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삼성은 고참들이 솔선수범해 이끄는 팀워크가 뛰어난 팀으로 공수주 모두 뛰어난 한국 최강팀”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야구는 의외성이 많은 경기라 실력이 7대3으로 기울더라도 해봐야 안다”며 밸런타인 감독이 이끄는 롯데를 꺾고 초대 챔피언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 감독은 ‘팀을 대표할 선수를 지목해달라’는 질문에 “모두가 잘 할 것이지만 굳이 꼽으라면 오승환과 권오준”이라고 답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막강 불펜 듀오에게 이번 시리즈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통역을 통해 선 감독의 발언을 들은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도 지지 않겠다는 듯 맞섰다. 밸런타인 감독은 “일본시리즈 우승 팀으로 일본 프로야구와 퍼시픽리그를 대표해 나서는 경기인 만큼 코나미컵이 일본에 남을 수 있도록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주목할 선수로 주저없이 이승엽을 꼽았다. “(한국 출신으로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이 이번 대회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이승엽이 대표 선수(role player)로 팀을 이끌어주길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승전 격돌이 유력한 한일 양국 사령탑이 한 치도 물러섬 없이 필승의 의지를 드러낸 반면 경기력에서 한 수 아래인 대만과 중국 감독은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대만시리즈 우승팀 싱농 불스를 이끌고 있는 류중화 감독은 “이번 대회가 대만 야구의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올스타 팀을 이끌고 일본에 온 메이저리거 출신 제임스 르페이버 감독은 “대만과 일본 한국 3개국의 야구는 중국 야구에 좋은 자극제이자 되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해 이번 대회를 통해 한 수 배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터뷰가 끝나자 밸런타인 감독은 일어나 옆자리의 선동렬 감독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환하게 웃었다. 선 감독도 웃음으로 화답하며 짧게 포옹을 나눴다. 공식 인터뷰를 마친 4개국 감독과 선수단은 장소를 연회장으로 옮겨 만찬을 함께 하며 친선의 시간을 가졌다. 도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선동렬 감독이 바비 밸런타인 감독과 8일 출전 4개국 감독 기자회견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도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