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에 이어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르고 싶습니다". 한국-일본-대만-중국 4개국 프로야구 우승팀간 사상 첫 대결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 나선 삼성 선동렬(42) 감독과 주장 진갑용(31)이 아시아 정상을 향한 꿈을 드러냈다. 대회 개막 이틀 전인 8일 저녁 일본 도쿄 시내 뉴 다카나와 프린스 호텔. 4개국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환영 만찬이 열렸다. 각각 국기를 들고 연회장에 입장한 4개국 선수단은 주최측의 환영사와 식전 행사를 마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를 즐겼다. 중국과 대만 한국 일본 프로야구를 소개하는 각 2분짜리 영상이 연회장에 흐른 뒤 4개 팀 감독과 주장이 연단에 올랐다. 선동렬 감독이 진갑용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서 인사를 하자 주니치 시절 선 감독을 기억하는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 가운데는 선동렬을 영입하는 데 앞장섰던 이토 오사무 주니치 대표도 눈에 띄었다. 선동렬 감독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할 당시 팬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셔 너무 감사드린다. 감독으로 다시 인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 감독은 "야구라는 게 의의의 경기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단기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진갑용은 좀더 구체적으로 목표를 밝혔다. 지난달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노련한 투수 리드로 4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진갑용은 배영수 권오준 오승환 등 막강 투수진을 이끌고 초대 아시아 챔프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진갑용은 "올해 삼성이 지키는 야구로 한국 최고의 자리에 섰는데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우리 팀이 투수력이 강한 만큼 투수력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일본 대표인 지바 롯데 마린스는 바비 밸런타인 감독과 주장겸 선수회장인 마무리 투수 고바야시 마사히데가 차례로 청중들에게 인사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처음이라는 건 단 한 번뿐이라는 뜻"이라는 말로 일본시리즈 정상에 이어 아시아시리즈 초대 챔프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겨뤄보고 싶다"고 말해 주목받았던 밸런타인 감독은 "이번 시리즈가 전 세계 야구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출발이 될 것이다. 언젠가 진정한 세계 정상을 가르는 대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해 전 세계 프로리그 우승팀끼리 '진짜' 월드시리즈'를 치르자는 소신을 되풀이해 눈길을 끌었다. 도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8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는 진갑용./도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