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핸디캡' 안고 최연소 득점왕 도전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5.11.09 09: 23

'축구 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불리한 일정 속에 데뷔 첫 해 득점왕을 향한 마지막 결전에 나선다. 박주영은 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스를 상대로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은 이날 어느 때보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이 플레이오프를 정규시즌으로 인정함에 따라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박주영으로서는 경기수 부족이라는 불리함을 안고 득점왕 레이스를 벌이게 된 것. 반면 1골차로 뒤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두두(성남)는 박주영보다 최대 3경기까지 더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성남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는 가정 아래서다. 하지만 성남의 진출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두의 골행진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소속의 다실바와 루시아노 역시 9골을 터뜨려 박주영과 골차이를 '2'로 좁혀놓았다. 이들에게도 최대 3경기의 기회가 남아있어 역전극은 노려볼 수 있다. 결국 박주영은 고감도 골감각을 전남전에 쏟아부어야 하는 입장인 셈이다. 박주영이 올 정규시즌에서 기록한 경기당 득점은 0.61골(18경기 11골). 경쟁자들과 비교한다면 단연 '톱'이다. 두두는 0.45골(22경기 10골)로 뒤진다.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성남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면 두두는 산술적으로 4경기를 뛸 수 있어 2골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이번 전남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게 됐다. 득점은 많을수록 좋다. 한편 신인왕은 떼 논 당상. 박주영은 득점왕에 오를 경우 지난 95년 노상래 이후 10년만에 신인왕과 득점왕을 석권한다. 게다가 소속팀의 부진으로 우승은 물건너갔지만 K리그 흥행에 기여한 점은 분명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기 충분하다. 또 한 가지. 시즌 내내 관중몰이에 앞장선 박주영은 전남전에서 서울의 한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 입장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홈 17경기에 44만 4300명의 관중을 불러모은 소속팀 서울은 전남전에서 1만 3100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할 경우 새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박주영이 구름 관중 앞에서 '최고 골잡이'로 탄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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