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귀국 최희섭, '훈련보다 봉사활동이 먼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9 13: 54

지난해 말의 일이다. 국내의 한 스포츠신문사가 자사 주최 시상식에 LA 다저스 최희섭(26)을 초청했다. 한국에 와서 훈련에만 전념하려 했던 최희섭은 망설였으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참가를 결심했다. 그리고 당일 시상식에서 최희섭은 밀려드는 인터뷰와 사인 요청 탓에 점심 식사조차 걸러야 했다. 그런데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까다로운 기자와 극성 팬들의 부탁을 다 들어주더니 "이제 가 보겠다"는 말을 했다. '식사라도 하고 가라'고 청했더니 최희섭은 "웨이트 훈련할 시간이 됐다"면서 묵고 있던 호텔까지 걸어 갔다. 이렇게 야구밖에 모르는 최희섭이지만 한국에 오면 거르지 않고 참가하는 행사가 있다. 최희섭의 스폰서 업체와 제휴해서 이뤄지는 보육원 방문과 백혈병 어린이 문병이 그것이다. 최희섭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아시아나항공 201편으로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 9일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 씨에게 향후 일정을 물었더니 "일단은 행사에 참가할 겁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후에 휴식과 올 겨울 화두인 '타격폼과 하체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치훈 씨는 지난 7일 레지 스미스 야구센터에서 만난 최희섭의 타격폼 교정훈련 공개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누군가는 야구선수가 야구나 잘 하지 무슨 행사냐고 그럽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는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여기 선수들이 얼마나 지역사회에 봉사하는지 아시잖아요?". 실제 올 시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을 존 스몰츠를 비롯해 커트 실링, 트레버 호프먼, 마이크 스위니 등 빅리그의 굵직한 스타들은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최희섭의 행사 참여는 이들에 비해 규모에선 작지만 코리언 빅리거 가운데 활발한 축에 속한다. "내년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라고 말할 만큼 절박한 최희섭이지만 팬에 대한 봉사를 의무로 여기는 자세는 올 겨울에도 변함이 없는 듯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지난해 어린이 교통안전 일일 지도교사를 맡았던 최희섭이 사인볼을 나눠주는 모습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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