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전에 주력', 삼성 결승행 청신호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9 15: 50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 출전한 대만 대표 싱농 불스가 12일 한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 레닌 피코타 대신 2선발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선발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복병 대만이 한국을 피해 감에 따라 삼성의 결승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코나미컵 참가 4개국은 대회 개막 전날인 9일 경기 장소인 도쿄돔에서 2시간씩 공식 연습을 했다. 싱농 불스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도쿄돔 적응 훈련을 했다. 처음 도쿄돔을 밟은 류중화 싱농 감독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바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에게 "천장이 하얀색이라 야수들이 타구를 보기 힘들다"며 제스처를 섞어 말하기도 했다. 결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친 대만은 중국-일본-한국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첫 게임인 10일 중국전에는 당초 한국전 선발이 유력해 보였던 레닌 피코타(39), 11일 일본전에 양젠푸(26)가 선발 등판하고 12일 한국전엔 오스발도 마르티네스(30)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파나마 출신 피코타는 올 시즌 16승(8패)으로 대만 리그 다승 1위, 2.16으로 방어율 3위에 오른 불스의 에이스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르티네스는 12승 8패, 방어율 3.72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피코타가 지난 2002~2003년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뛴 경력 때문에 한국전 선발 등판이 점쳐졌지만 류중화 감독은 피코타의 상대로 중국을 택했다. 이에 대해 대만 관계자와 취재진은 "한국전보다 중요한 게 중국전 승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왕잉밍 타이베이 타임스 기자는 "대만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중국에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9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컵에 앞서 펼친 연습경기에서 중국에 져 싱농 불스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으로선 예선 1,2위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전에 주력하다가 중국에게 덜미를 잡힐 경우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게 된다고 판단, 중국전에 주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 싱농 불스에서만 8년을 뛴 마르티네스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투수로 알려졌지만 최근 끝난 대만시리즈를 분석하고 돌아온 삼성 전력분석팀은 "대만 투수들의 직구가 위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대만의 전력이 예상보다 처진다는 게 삼성이 내린 결론이었다. 하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늘 복병 노릇을 해온 대만이기에 내심 신경을 써온 게 사실이다. 대만이 한국 대신 중국에 주력하기로 함에 따라 선동렬 삼성 감독으로선 한시름 덜게 됐다. 도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싱농 불스의 에이스인 한화 출신 피코타가 롯데 마린스의 베니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피코타는 삼성전이 아닌 중국전에 선발로 나갈 것으로 예고됐다. /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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