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기고 있으면 8회부터 나간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09 19: 07

“리드만 하고 있다면 8회부터라도 오승환을 투입하겠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23)이 선동렬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 번 지키는 야구의 최전선에 나설 것을 명 받았다. 선동렬 감독은 9일 도쿄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0일 열리는 롯데 마린스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첫 경기와 관련 오승환의 조기 투입을 분명하게 밝혔다. 상대가 일본 시리즈 우승팀이지만 오승환이라면 막아낼 것이라는 신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오승환 역시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한일 보도진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두 발언을 통해 “올 시즌 한국에서 지키는 야구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팀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일본에 와서도 마찬가지의 실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일본 타자라고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한국에서 던지던 것처럼 경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성인이 된 뒤 국제대회에 나서는 것이 처음이지만 전혀 주눅든 모습이 아니었다. 기자 회견이 끝나고 “만약 위기에서 등판한다면 어떤 타자를 가장 피하고 싶은가”라고 질문했을 때도 여전히 당당했다. “어짜피 그런 상황이면 타자나 투수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 누구라고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내가 갖고 있는 볼을 마음 먹은 대로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페넌트레이스에서 10승 1패 16세이브로 승률 1위, 구원 6위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 마운드의 뒷문을 지키는 든든한 수문장 노릇을 해냈다. 1차전 5-2로 앞선 8회 등판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고 2차전에서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끄떡없이 막아낸 덕에 삼성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4차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의 호투. 한국 시리즈 3경기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동렬 감독이 기회만 되면 오승환을 투입했고 오승환은 이에 투구 이닝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MVP의 영광을 차지했고 뒤이어 신인왕에도 올랐다. 이런 영광을 일본에서도 재현하자는 것이 선 감독과 오승환의 일치된 각오다. 선동렬 감독의 지키는 야구에 정점을 찍었던 오승환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 깜짝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