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슈퍼게임 때는 천장이 하얗더니 먼지가 묻었는지 지금은 많이 까매졌네요"(김한수). 10일 오후 6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 대표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격돌하는 삼성 선동렬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 장소인 도쿄돔 적응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기 하루 전인 9일 도쿄돔에서 2시간에 걸쳐 공식 훈련을 한 선동렬 감독은 훈련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겠다. 내일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선동렬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들이 도쿄돔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이 많다. ▲돔구장에서 경기한 경험들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4,5명 정도 된다. 오늘 연습을 하면서 플라이볼을 많이 잡게 했다. 도쿄돔 천장이 하얗기 때문에 공이 높게 뜨면 헷갈릴 줄 알았는데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크게 지장이 없다고 했다. 내일 경기 전에도 플라이볼 연습을 좀 더 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오늘 해보니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 내일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2주만에 실전을 치르게 되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5일만 쉬고 계속 3일 훈련-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훈련을 계속해왔다. 선수들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일본 와서 특별히 한 것은 없다.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승엽과 삼성 투수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엽이 관심의 초점이지만 이승엽도 똑같은 일본 선수일 뿐이다.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 말고 투수들이 평상시 컨디션대로 하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선발 등판할 바르가스는 "이승엽이 치는 모습을 비디오로 몇 경기 봤는데 이승엽도 좋은 타자지만 나도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투지를 보였다). -롯데 선발 고바야시를 삼성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다고 보나. ▲일본 투수들에 대해선 한국에서 비디오를 봤다. 고바야시가 선발로 예고됐으니 다시 비디오를 보게하겠다. 일본 투수들이 낮은 공 컨트롤이 좋아 낮은 볼에 속지 말고 공을 높게 보면서 공략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롯데 타자들 중에 특히 누가 경계해야 할 대상인가. ▲1번부터 9번까지 전부 다 주의해야 될 타자들이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우리 투수들이 이승엽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져 컨트롤이 안 돼 몰릴까봐 걱정이긴 하다. 실투만 줄이면 될 것 같다. -심정수와 박종호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타순을 어떻게 짤 것인가. ▲타순의 중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팀이 올해 전원이 야구를 하는 쪽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손실은 있지만 전원이 힘을 합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타순은 코치들과 상의해서 짜겠다. -한국시리즈에서처럼 마무리 오승환을 조기 투입할 생각인지. ▲선취점 내는 게 중요하다. 키 포인트가 공격에서 선발을 공략해 3,4점만 내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될 지 안 될 지 모르지만 상황이 되면 오승환을 8회부터 투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 4년간 선수생활을 한 뒤 감독으로 일본 팀을 상대하게 됐다. ▲일본에서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가 첫 해 솔직히 고생을 했다. 그러면서 많이 배웠고 2년째를 거쳐 3,4년째 성공을 거두면서도 또 많이 배웠다. 코치 1년을 거쳐 감독이 돼 일본 야구의 좋은 점들을 조금씩 조금씩 접목해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도 좋은 점이 분명히 있다. 둘을 혼합해서 해나가고 있다. 도쿄=글,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