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데뷔 타석 삼진, '10대 황당 플레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0 08: 49

구대성(36)의 빅리그 데뷔 타석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10대 황당 플레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005시즌을 결산하면서 '올 시즌 최고 타자, 최고 선발, 최고 마무리, 최고 수비 등을 골라 달라'는 팬 투표를 실시 중인데 여기서 '올 시즌 가장 웃겼던 실수' 항목에서 구대성의 플레이가 10개 중의 한 후보로 올랐다. 구대성은 지난 5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셰이 스타디움 홈경기에서 8회말 빅리그 데뷔 타석을 가졌다. 그리고 여기서 구대성은 상대 우완투수 토드 코페이(25)를 상대로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어인 일인지 구대성은 홈 플레이트 근처조차 가지 않고 배팅 박스 왼쪽 가장 끝자리에 방망이만 들고 가만히 서 있었다. 방망이를 있는대로 휘둘러도 바깥쪽은 커녕 한가운데 공도 칠 수 없는 지점에 자리를 잡은 꼴이었다. 이에 어안이 벙벙했는지 코페이는 초구에 볼을 던졌다. 이후 연속 3개를 스트라이크로 집어넣었으나 구대성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얼굴에 미소까지 머금으면서 데뷔 첫 타석을 삼진으로 '장식'했다. 중계하던 해설자도 어이가 없었던지 "여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재미있는 빅리그 데뷔 타석 삼진"이라고 촌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대성은 이로부터 5일 후인 5월 22일 엄청난 '사고'를 쳤다. 당대 최고의 좌완인 양키스 에이스 랜디 존슨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낸 것이다. 곧이어 구대성은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 때 양키스 야수진의 방심을 틈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까지 훔쳤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구대성의 빅리그 첫 타석 황당 삼진은 이 '한 건'을 터뜨리기 위한 '미끼'였던 셈이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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