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2루수로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낀 이구치 다다히토(31)가 지난 9일 도쿄돔을 방문,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과 만났다.
이구치는 10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롯데 마린스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경기를 중계하는 TV 아사이의 객원 해설을 맡았다. 중계방송을 앞두고 직접 롯데의 훈련 장면을 보기 위해 도쿄돔을 찾았던 것.
밸런타인 감독에게 영어로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 이구치는 “(롯데 투수)시미즈 나오유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모처럼 일본 선수들과 만난 것에 감회 어린 표정. 일본 보도진이 “롯데의 우승을 기원하느냐”고 묻자 “물론 그렇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답변.
이구치는 롯데에 대해 “작년까지는 외국인 중심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에는 젊은 선수들 덕으로 강해졌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밸런타인 감독이 일본시리즈 우승 후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세계챔피언을 가리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되면 재미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1997년 다이에(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이구치는 8년 동안 통산 894경기에서 2할7푼1리의 타율에 149홈런, 507타점을 기록한 뒤 올 시즌부터 2년간 495만 달러의 계약조건으로 시카고 화이트 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2번타자 2루수로 아지 기엔 감독이 추구한 스몰 볼의 충실한 실행자라는 평가 속에 메이저리그 첫 해 135경기에 출장, 511타수 142안타(.278) 15홈런, 15도루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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