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없다. 한 번에 눈도장 받아야 한다'. 2006 독일월드컵을 7개월 여 앞둔 아드보카트호가 다시 뛴다. 특히 '2기 아드보카트호'에 새롭게 승선한 4명의 새로운 얼굴들은 이번 2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의 눈에 '쏙' 들겠다는 각오다. 가장 급박한 선수는 '스나이퍼' 설기현(26.울버햄튼). 지난 '1기' 당시 부인의 출산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설기현은 이번에는 소속팀의 조기 복귀 요청으로 스웨덴전(12일)만 뛰고 잉글랜드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다. 설기현은 지난 8일 귀국하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이번에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 윙포워드 한 자리를 놓고 '축구 천재' 박주영(20.서울)과 경쟁을 벌이게 될 설기현은 기회가 한 번밖에 없는 탓에 스웨덴전에는 박주영 대신 출전 기회가 올 전망. '일발필중'의 적중력을 보여줘야 한다. 1년 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튀르크 전사' 이을용(30.트라브존스포르)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 미드필드진에 뛰어들 이을용은 팀 내 고참으로서 역할과 함께 김두현(23.성남) 백지훈(20.서울) 이호(21) 김정우(23.이상 울산) 등 '젊은 피'와 숨막히는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을용은 "1년 넘게 대표팀을 떠나있다가 복귀한 것이라 감회가 새롭고 각오도 단단히 먹고 왔다"면서 말보다는 훈련장에서 플레이로 말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굳게 입을 다문 채 입국한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잘 하는 선수가 경기에 뛰는 것"이라면서도 "골보다 더 좋은 신고식은 없다"며 이천수(24.울산) 정경호(25.광주)와의 오른쪽 윙포워드 주전 경쟁에서 '승자'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초롱이' 이영표(28.토튼햄)는 "새 감독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집중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임 본프레레 감독 아래서 본래 자리인 왼쪽 날개를 김동진(23.서울)에 내주고 오른쪽에 위치했던 이영표는 이번에는 제 포지션으로 돌아가 자리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이영표는 "소속팀에서 왼쪽에서 뛰다보니 왼쪽이 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동진과 벌이게 될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인상이 마지막 인상이다"라는 말이 있듯 이들의 첫 선은 월드컵 멤버를 저울질 중인 아드보카트 감독의 뇌리에 깊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