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어느 한국 프로야구 구장으로 돌아간 듯 했다. 일본 프로야구 심장부 도쿄돔에서 김일융이 시구를 하고 선동렬이 이를 받아 시타를 했다. 10일 오후 도쿄돔에서 펼쳐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2005 한국 대표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대표 지바 롯데 마린스와 예선전 경기에 앞서 시구 시타 행사가 있었다. 한국쪽 시구-시타자는 재일동포 야구선수 출신 김일융 씨와 선동렬 삼성 감독, 일본쪽 시구-시타자는 이번 대회 메인 스폰서인 코나미사의 우에하라 가즈히코 이사와 바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이 맡았다. 감색 정장 차림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일융 씨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현역 시절을 연상케하는 다이내믹한 와인드업으로 선동렬 감독에게 공을 던졌다. 김 씨와 우에하라 이사가 공을 던지자 선동렬-밸런타인 두 감독이 헛스윙을 해줬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김 씨는 1984년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 삼성에서 뛰었다. 1985년 25승으로 김시진(현대 코치)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54승 20패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 다시 다이요 웨일스에 입단, 그 해 컴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는 일본 야구대표팀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도쿄돔=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