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일부러 오승환을 이승엽과 맞붙였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0 21: 51

올 시즌 신인왕이자 한국시리즈 MVP인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23)이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에게 승리를 거뒀다.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 삼성이 2-6으로 뒤지고 있던 8회 롯데 선두 타자로 이승엽이 나설 차례가 되자 선동렬 감독은 권오준을 내리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초구 141km짜리 빠른 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다음 2구째 122km 변화구를 던졌다. 이승엽이 잡아당긴 타구는 빗맞은 2루수 플라이(사진). 선 감독은 곧바로 오승환을 내리고 임동규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그야말로 원포인트 릴리프였던 셈. 선 감독이 사실상 승패가 결정 난 상황에서 오승환을 투입한 것에 대해 “우선 오승환이 돔경험이 없었고 한국에 TV로 생중계되는데 팬들이 둘의 맞대결에 흥미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구경 거리였을 것이다. 결승전에서 우리가 리드하고 있을 때 오승환이 이승엽과 다시 만난다면 더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승환에게 이승엽을 상대해 보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키워주자는 의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면 더 좋은 볼을 던질 가능성이 높고 완승을 거둘 경우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면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