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친, "그래도 아들, 손자 봐서 흐믓해요"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0 22: 05

“이왕이면 홈런도 쳤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타점은 기록했으니 이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의 부친 이춘광 씨가 10일 도쿄 돔을 찾았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예선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아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도쿄 돔 관중석 뒤편 통로에서 만난 이 씨는 손자 은혁 군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이날에서야 처음 안아 보는 손자가 너무 귀엽고 소중한 듯 아들의 경기 결과 보다는 손주의 모습을 보는 재미에 더 빠져 있는 듯 보였다.
이 씨는 사실 일본시리즈 때 일본에 와서 응원을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적고 건강도 좋지 않은데 오시지 말라”고 만류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다. 일본시리즈에서 홈런 3개 등 맹활약을 펼치는 아들의 모습을 현장에서 볼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었다.
이번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는 삼성의 초청으로 오게 됐다.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난 뒤에도 자주 대구 구장을 찾는 등 구단과 꾸준한 친분 관계를 유지한 이 씨이고 보면 삼성의 초청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음 게임에서 잘 하면 됩니다. 어떻게 매일 잘 하겠어요”. 이제 경기가 끝나가니 손주를 며느리에게 데려다 줘야겠다는 이 씨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도쿄돔=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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