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롯데 마린스 팬들이 지바 시장으로부터 특별 감사장을 받게 됐다.
지바시는 연고지를 옮긴 지 15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롯데 마린스에 시장 특별 표창인 시민감동상을, 밸런타인 감독과 팬(응원단)에게 특별 감사장을 수여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팀이나 감독, 선수가 아닌 팬이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상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 팬들은 스스로를 ‘26번째 선수’라고 칭하면서 경기가 있을 때 마다 열성적인 응원을 벌인다. 5경기 모두 후쿠오카에서 치러진 소프트뱅크와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 동안에는 매 경기 마다 롯데 팬 2만 여 명이 지바 마린스타디움 앞에 설치 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10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전에도 외야 전좌석을 거의 메운 롯데 팬들은 열성적인 응원을 펼쳐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에게 한일 기자들로부터 “롯데 응원단 때문에 선수들의 플레이가 위축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롯데 구단 역시 이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20일 지바 시내 일원에서 벌어지는 우승기념 퍼레이드에 선수들과 함께 팬 대표도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참가할 수 있게 했다. 우승기념 퍼레이드에 팬이 참가하는 것도 일본야구 사상 처음이다.
지바시의 표창과 함께 이날 지바현의 표창 계획도 발표됐다. 지바현은 롯데에 현민 명예상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밸런타인 감독은 지바현 지사의 특별상도 수상한다. 지바시와 지바현의 시상식은 모두 20일 우승기념 퍼레이드 후 열리는 우승기념 세리머니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런 지방자치단체의 표창에 대해 세토야마 구단대표는 “지역 밀착을 테마로 하는 팀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1990년 11월 도쿄 인근의 가와사키에서 지바로 연고지를 이전을 발표하면서 팀 명칭도 ‘지바 롯데 마린스’로 회사 이름 앞에 연고지를 먼저 내세울 정도로 일찍부터 연고지 팬 확보에 부심했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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