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복병' 대만에 대표팀 대신 설욕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1 09: 12

예상한 대로다. 중국은 당연히 이긴다면 대만은 꼭 꺾어야 한다.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 첫 게임인 지난 10일 롯데 마린스전에서 패함에 따라 삼성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11일 중국 올스타를 상대하는 데 이어 12일 '복병' 대만 대표 싱농 불스와 붙는 일정이다. 삼성이 전력분석팀을 대만 현지로 보내 전력을 탐석했던 싱농 불스의 전력은 10일 중국전에서도 다시 드러났다. 중국을 6-0으로 완파하긴 했지만 썩 인상적이진 못했다. 대만 타자들은 시속 140km대 초반을 맴돈 중국 선발 우완 천쿤의 빠른 공을 3회까지는 거의 공략하지 못했고 변화구에도 약점을 드러냈다. "투타 모두 전반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는 전력분석팀의 평가대로였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발 하리칼라가 충분히 제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몇 주의할 타자가 있다"는 전력분석팀의 관찰도 유효했다. 중국전에서 대만의 공격을 이끈 타자는 3번 장젠밍과 4번 장타이산이다. 약체 중국에 끌려가던 흐름을 두 타자가 4회부터 반전시켰다. 4회엔 장젠밍 장타이산이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고 5회엔 좌타자인 장젠밍이 밀어쳐서 도쿄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0홈런-100도루를 돌파했던 장타이산은 5회 2루를 훔친 데 이어 8회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히트앤드런 등 작전 구사도 빈번해 이래저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지난 2002년 쿠바 대륙간컵 예선과 결선, 2003년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겸 아테네 올림픽 예선, 2003년 쿠바 야구월드컵에서 대만에 내리 져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삿포로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장타이산이다. 대만은 중국전에 에이스인 다승왕 레닌 피코타를 내 한국전엔 2선발 오스발도 마르티네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대만 리그에서 12승 8패, 방어율 3.72를 기록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르티네스는 불스에서만 8년을 뛰며 대만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최다 탈삼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경험 많은 투수다. 삼성의 전력이라면 대만전 낙승이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도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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