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두 명만 빼곤 투수 전원 대기시킵니다". 지난 10일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일본과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선동렬 삼성 감독이 남은 경기 '투수 전원 대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동렬 감독은 11일 중국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배영수가 13일 결승전 선발로 예정돼 있지만 오늘 내일 이겨야 결승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내일 대만전은 물론 오늘 중국전에도 배영수를 대기시키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오늘은 어제 던진 바르가스와 내일 선발 하리칼라를 빼고 모두 대기한다"며 "선발투수가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중간 계투를 풀 가동하겠다. 상황 봐서 배영수를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전날 일본전 패인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선 감독은 "어제 안타 8개가 전부 직구를 맞은 것이었다. 일본의 다른 팀 타자들은 변화구에 강하지만 롯데 타자들이 전부 젊다보니 직구에 강하고 오히려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것 같다"며 "젊다 보니 배트 스피드가 빨라 150km짜리도 잘 친다"고 평했다. 선 감독은 "주니치 분석요원과 잠깐 만나 얘기했는데 (일본시리즈에서 패한) 한신도 거의 직구를 맞았다더라"며 "일본도 배영수가 빠른 공을 던진다는 걸 알고 있으니 영수에게 '직구는 보여주고 변화구로 승부하라'고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전날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린 팀 타선에 대해선 "6개에서 많아야 7개 정도 칠 거라 예상했는데 10개나 쳐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만족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어제는 초반에 점수를 뺏겨 작전을 하나도 못 폈지만 결승 올라가면 상황 상황 작전을 가미하겠다"며 바비 밸런타인 감독과 '리턴 매치'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도쿄돔=글,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