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시 새벽밥' 먹고 중국전 출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1 10: 27

"선수들이 프로와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걸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에 출전한 삼성 선수들이 난생 처음 '새벽밥'을 먹었다. 11일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중국과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오늘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바로 야구장으로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대부분 2군 경험이 없어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전날 오후 6시에 일본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 삼성은 9시가 넘어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하느라 밤 10시가 지난 시간에 숙소인 신다카나와 프린스 호텔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 주최측이 하루 두 경기를 하면서 개시 시간을 11시(또는 12시)-6시(또는 7시)로 간격을 넓게 벌려놓는 바람에 삼성 선수들은 별을 보고 야구장을 나섰다가 새벽밥을 먹고 다시 나오는 강행군을 한 것이다.
선동렬 감독은 "선수들이 몸이 무거울까봐 조금 걱정"이라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배영수, "너무 좋아서 탈이다"
선동렬 감독은 13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배영수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괜찮다. 한국시리즈 때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영수가 어제 불펜에서 던지고 난 뒤 '너무 좋아서 탈'이라고 했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매일 경기 2시간 전 한국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자청한 선동렬 감독은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기자들의 질문이 많지 않자 "왜 더 물어보시죠. 더 합시다"라며 기자들보다 더 의욕을 보였다. 선 감독은 대회 주최측이 기자들의 그라운드 출입을 막자 "한국에서처럼 기자들에게 경기전 벤치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청해서 매 경기 전마다 한국 기자들을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동우 대신 김대익 선발 출장
삼성은 11일 중국전에 전날 일본전과 조금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1~6번 상위타순은 일본전과 전혀 변화가 없지만 7~9번은 모두 바뀌었다. 전날 9번 타자로 출장한 강동우 대신 김대익을 선발 우익수로 7번에 포진시켰고 7번을 쳤던 진갑용은 8번, 8번이었던 김재걸은 9번으로 한 자리씩 내렸다. 김대익은 전날 7회 대타로 나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오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김응룡 사장, 13일 입국 결승전 관전
김응룡 삼성 사장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13일 일본으로 온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 사장이 13일 입국, 결승전을 본 뒤 14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돔=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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