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22)이 독일의 올리버 칸과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영광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가진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이)운재 형에게 밀려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독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이 있다면 반드시 골문에 서보고 싶다"며 "칸 카시야스 등 좋은 골키퍼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상대"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7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교체되어 잠깐 뛰었던 김영광은 "당시 칸과 경기가 끝난 뒤 악수를 나눴던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동등한 입장에서 자웅을 겨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 2연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영광은 "이란전에서 워낙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의 기대치가 많이 올라갔으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못하면 또 다시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때보다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그만큼 더 크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모두 집중력을 갖고 훈련하고 있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른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배 이운재와의 주전 경쟁에 대해 김영광은 "같은 방을 쓰는 운재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줘 대표팀에 있으면서 내게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게 한다"며 "경쟁에 끼어들 틈이 없는 게 아쉽지만 워낙 운재 형이 좋은 경기를 펼치는 만큼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영광은 12일 스웨덴과의 A매치 하프타임에 은퇴하는 김태영에 대해 "(김) 태영이 삼촌은 몸이 워낙 좋아 40세까지 뛸 줄 알았는데 너무 섭섭하다"며 "앞으로 지도자와 선수, 스승과 제자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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