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시즌부터 홈구장 펫코 파크의 우측 펜스를 앞당기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찬호(32)로선 좌타자들을 상대할 때 보다 부담이 커지게 됐다.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이 기존 125.3m(411피트) 거리의 펫코 파크 우중간 가장 깊은 곳 펜스를 120.4m(395피트)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 중순 안으로 펜스 거리 조정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은 "펜스 거리를 약간 줄여도 펫코 파크는 투수들의 구장으로 남을 것이다. 반면 우중간 펜스를 당기면 왼손 장타자에게 보다 많은 홈런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라고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는 라이언 클레스코와 브라이언 자일스가 중심 좌타자였다. 그러나 두 타자는 광활한 펫코 파크의 우중간 외야 탓에 각각 홈에서 10개와 6개의 홈런에 그쳤다. 클레스코의 올 시즌 홈런수는 18개였고 자일스는 15개였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FA 자일스를 잔류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 펜스 거리 축소가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자일스 측에 3년간 2400만~25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난항이다. 여기다 브라이언 로렌스를 내주고 영입한 비니 카스티야는 장거리 타자 스타일이지만 우타자이기에 펜스 조정 덕을 크게 보긴 힘들다. 한편 박찬호의 관점에서 볼 때도 전반적으로 좌타자에 약세를 보여왔기에 '악재' 쪽에 가깝다. 박찬호의 올 시즌 펫코 파크 평균자책점은 4.78점이었다. 그리고 올해 텍사스(6.44)와 샌디에이고(6.55)에서 모두 좌타자 상대 평균자책점이 6점대 이상이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