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상 첫 일본인 타자 수입 추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1 15: 39

SK가 올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바펄로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시오타니 가즈히코(31)의 입단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SK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태국에서 마무리 캠프를 하고 있는 선수단이 귀국, 남해 대한야구캠프로 이동하는 오는 15일 이후 시오타니를 직접 한국으로 불러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SK가 영입을 결정하면 시오타니는 한국프 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최초의 일본인 타자가 된다. 투수로는 2003년 두산에서 뛴 이리키가 있었지만 타자는 없었다.
지난해까지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바펄로스)에서 주전 3루수로 뛰었던 시오타니는 수준급의 수비 뿐 아니라 배팅 솜씨도 갖고 있었다. 특히 2003년에는 123경기에 출장, 436타수 134안타로 3할 7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48타점 7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릭스와 긴테쓰 바펄로스가 합병이 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 부임한 오기 감독(70)의 지휘 방식과 부딪쳐 불화를 빚었다. 시오자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올 시즌은 겨우 16경기에 출장, 34타수 6안타의 성적으로 마쳤다.
최근 오릭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시오타니는 롯데 마린스 김성근 코디네이터에게 “한국에서 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지인을 통해 알 게 된 시오타니의 재질을 아깝게 여긴 김성근 코디네이터는 SK에 의향을 타진했다.
SK 역시 FA를 선언한 김민재의 한화 이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내야 정비가 필요한 상황. 올 시즌 3루를 맡았던 김태균은 유격수로 뛴 경험이 풍부하고 시오타니 역시 유격수 수비가 가능해 마땅한 젊은 선수를 찾지 못하면 둘로 유격수와 3루수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SK 조범현 감독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마무리 훈련 캠프를 남해로 옮기는 대로 시오타니를 불러 들여 테스트하기로 했다.
일본 선수를 수입할 때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연봉도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시오타니는 5600만 엔의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재기를 위한 절치부심으로 이미 “일본 시절보다 연봉이 대폭 삭감돼도 상관없다.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태도를 밝혀 놓은 상태다.
시오타니는 구대성이 일본에 있을 때 가장 친한 팀 동료이기도 했다. 2002년 한신에서 오릭스로 이적, 한 해 앞 선 2001년 한국에서 오릭스로 온 구대성과 비슷한 처지였던 시오타니는 구대성과 자주 만나 우의를 다졌다.
183cm, 84kg의 체격조건을 갖고 있는 시오타니는 1992년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한신에 지명됐고 1995년부터 1군 경기에 나섰다. 한신-오릭스에서 11시즌을 뛰는 동안 496경기에 출장, 통산 1445타수 381안타로 타율 2할6푼4리, 145타점, 148득점 29홈런의 기록을 남겼다.
도쿄=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