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고 있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는 아시아시리즈라 부르기엔 조금은 부족해 보인다.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4개 참가국의 실력 차가 상당해 다소 맥빠진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면에서 이번 시리즈는 아시아 야구 팬들에게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 경기 전 시구 시타자들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아시아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11일 대만 싱농 불스-일본 롯데 마린스전에 앞서선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던 곽원치(일본명 가쿠겐지)가 시구자로 나서(사진) 대만 응원단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대만 출신인 곽원치는 지난 1981~1996년 15년간 주니치에서 선발과 마무리로 뛰면서 469경기에서 통산 106승 116세이브, 방어율 3.22를 기록해 일본 프로야구 사상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1987~1988년 2년 연속 구원왕을 거머쥐었고 1988년엔 최우수선수로까지 선정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곽원치 다음으로 많은 세이브를 따낸 외국인 투수가 바로 삼성을 이끌고 이번 시리즈에 참가중인 선동렬 감독이다. 선 감독은 10일 롯데 마린스와 예선 첫 경기에 앞서 시타자로 직접 나서 그를 기억하는 일본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선 감독은 주니치에서 뛴 4년간(1996~1999년) 162경기에서 10승 98세이브 방어율 2.70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10일 대만-중국전에 앞서서는 선동렬 감독의 주니치 시절 팀 동료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다이호가 시 역시 대만 출신인 다이호는 1994년 센트럴리그 홈런 타점왕을 거머쥐는 등 주니치와 한신에서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왕정치 소프트뱅크 감독(대만)과 통산 117승을 올린 곽태원, 한국인 장훈 백인천 씨 등 일본 프로야구를 주름잡은 한중스타들은 이들말고도 많다. 예선 마지막 날인 12일과 13일 결승전엔 또 어떤 '아시아 스타'가 시구자로 무대를 빛내줄 지 기대된다. 도쿄돔=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