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대회 첫 콜드게임이 나왔다. 이승엽은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2타점 적시타 등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전에서 일본 롯데 마린스가 한 수 아래인 대만 싱농 불스를 12-1 7회 콜드게임으로 격파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날 한국-일본전을 다시 보는 듯했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시작하기가 무섭게 싱농 불스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잠잠했다가는 다시 발동을 걸었다. 싱농은 승부가 기운 후반 간신히 점수를 내 영패를 모면했다.
삼성전에서 1회 3루타로 포문을 열었던 롯데 톱타자 니시오카는 이번엔 발로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싱농 선발 양젠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간 니시오카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싱농 포수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일본시리즈 MVP 이마에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안타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엔 선두타자 이승엽이 1,2루간 깊숙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베니가 볼넷을 골라 만든1사 1,3루에서 오츠카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3,4회를 쉬어간 롯데는 5회 싱농 2루수 황충의의 실책과 맷 프랑코-사부로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6회엔 베니가 바뀐 투수 궈양치를 솔로홈런으로 벌려 7-0까지 벌렸다.
4회 3구 삼진을 당하는 등 4,5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7-1이던 7회 1사 만루에서 1,2루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선 베니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작렬,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 선발 시미즈에게 5회까지 단 1안타로 꽁꽁 묶여있던 대만은 시미즈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6회 장자하오와 유첸징 장젠밍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뽑는 데 그쳤다. 시미즈는 7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콜드게임 완투승을 거뒀다.
전날 삼성전에서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던 이승엽은 홈런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중심타자의 몫을 해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2일 중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쿄돔=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