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가 아드보카트 감독 웃게 할 해결사'. 유럽파 태극전사를 총동원한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올해 두 번째로 충돌한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SBS 생중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를 자랑하는 스웨덴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앞서 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 훈련 중 스웨덴과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전임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은 정경호(광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1-1로 비겼다.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 8강에서 스웨덴에 0-12로 참패를 당했던 한국으로서는 1월 경기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스웨덴에 1무 2패로 열세에 놓여 있어 유럽파가 합류한 이번 기회야 말로 반세기 전의 치욕을 씻을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 승산은 충분하다. 지난 대결과 달리 이번에는 유럽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유럽파가 국내 선수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기 때문이다. 개인 사정으로 '1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지 못했던 이영표(토튼햄) 설기현(울버햄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2기 아드보카트호'에 모두 부름을 받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안정환(FC 메스)은 이란전에 이어 아드보카트호에 두 번째 무대를 밟아 아드보카트 감독에 2연승을 선사한다는 심산이다. 이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안전한 카드'라고 공언한 3-4-3 포메이션의 요소요소에 배치될 예정이다. 먼저 안정환은 스트라이커로 나서 대표팀에서 1년 4개월만의 골 신고를 준비 중이고 설기현은 오른쪽 윙포워드에 위치해 안정환의 구미에 맞는 패스를 전달한다는 각오다. 박주영(서울)은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다. 차두리는 설기현의 자리에 번갈아 뛸 가능성이 높다. 설기현이 이번 스웨덴전만 뛰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일단 설기현에게 기회가 먼저 돌아갈 전망이다. 박지성은 중원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에서 오른쪽 공격수를 맡았던 박지성은 이번에는 중원으로 내려와 '젊은 피' 이호(울산)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 '멀티 기질'을 유감없이 뽐낸다는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 시절 오른쪽 날개로 '외도'했던 이영표는 오랫만에 제 자리인 왼쪽으로 돌아왔다. 반대편에는 이란전 '스리쿠션 골'의 주인공 조원희(수원)가 뛸 예정이다. 1년여만에 태극 마크를 다시 단 이을용은 왼쪽 날개나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기용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유럽파가 없는 수비진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성남)을 축으로 좌우에 최진철(전북)과 유경렬(울산)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운재는 변함없이 골문을 지킨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웨덴전에 스리백을 기반으로 하는 3-4-3 카드를 빼들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 전술 변화에 따라 4명의 수비가 서는 4-3-3도 구사할 것으로 보여 이에 익숙한 유럽파에게 주어진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스웨덴은 헨릭 라르손(바르셀로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프레드릭 융베리(아스날) 등 주축 멤버가 빠졌지만 다수의 베테랑과 젊은 유망주들이 뒤섞여 방한,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스웨덴 명단에 오른 18명 가운데 16명은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마지막 3경기에 고스란히 참여했던 선수들로 이번 방한 멤버가 강호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이번 스웨덴 멤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선수들이다. 이들도 내년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상대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웨덴은 베테랑 골잡이 마르쿠스 알백과 지난 1월 맞대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던 로젠보리를 투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왼쪽 날개를 맡는 토마스 히센과 중원을 지휘할 안데르스 스벤손은 '경계 1호'들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