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는 '6-0 시리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12 10: 51

아시아 프로야구 초대 챔프를 가린다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가 '6-0 시리즈'로 흐르고 있다. 대회 주최측이나 참가국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팀간 전력 차가 벌어지면서 6-0의 스코어가 매 경기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만 싱농 불스-중국 올스타 팀의 대회 첫 경기. 대만시리즈 우승팀 싱농은 사실상 국가대표인 중국 세미프로 선발팀을 6-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때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레닌 피코타가 중국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나머지 예선 3게임은 묘하게도 닮은 꼴이다. 3경기 모두 5회까지 스코어가 6-0이었다. 10일 삼성-롯데전에선 1회에만 3점을 뽑는 등 5회까지 0-6으로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삼성이 6회 양준혁의 적시타로 2점을 내 영패를 면했다. 롯데 선발 고바야시는 경기 후 "5회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는데 벤치에 얘기하지 않고 그냥 던졌다"고 털어놓았다.
8-3으로 끝난 삼성-중국 올스타전, 12-1 7회 콜드게임으로 끝난 롯데-싱농전 등 11일 두 경기도 5회까지는 6-0의 일방적인 스코어였다. 야구를 즐기는 일본 팬들은 아랑곳 않고 롯데 경기엔 도쿄돔을 메우고 있지만 좀처럼 접전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니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기대했던 취재진들은 맥이 빠질 따름이다.
아시아시리즈는 일본야구기구(NPB)가 주관하고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하는 행사로 메인 스폰서인 코나미사와 오는 2007년까지 3년 계약이 돼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제대로 된 승부가 펼쳐지는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시리즈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도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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