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나는 스웨덴 이겨봤다'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5.11.12 11: 14

'너희들은 내가 잘 안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과거 한국축구에 참패를 안긴 스웨덴을 상대로 빚을 갚아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FIFA랭킹 13위)과 일전을 치른다. 한국은 스웨덴에 '안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0-12로 대패한 악몽이다. 이 스코어는 반 세기가 넘은 현재까지도 대표팀이 기록한 최다 점수차 패배로 남아 있다. 한국은 앞서 지난 1월 스웨덴에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린 대표팀은 스웨덴과 격돌, 정경호가 선취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후반 중반 동점골을 내줘 땅을 쳤다. 스웨덴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무2패로 부진, 한국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로 부임한 만큼 이번 기회에 역사를 되돌려 순풍을 맞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승산은 충분하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합류도 물론이거니와 사령탑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여름 스웨덴을 직접 꺾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네덜란드의 지휘봉을 잡고 유로2004에 출전, 대회 8강에서 현 라르스 라거백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에게 승부차기 끝에 5-4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스웨덴은 4-5-1 포메이션을 쓰지만 순간적으로 4-3-3으로 변화시키는 등 전술적으로 뛰어난 팀"이라며 상대를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리톱을 앞세운 4-3-3으로 맞섰다. 중원을 강화하면서 양 사이드를 적극 활용한 전술을 구사, 득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차이는 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스웨덴전에는 3-4-3 카드를 구사할 계획이다. 두 차례 소집훈련을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시 네덜란드가 선보였던 전략과 유사한 형태를 대표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평가전 상대로 스웨덴을 지목할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웨덴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독일월드컵을 7개월 앞둔 한국축구로서는 한층 자신감을 안고 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축구 역사도 다시 쓰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